어린이 시력검사에서는 기계로 도수를 측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안약을 넣은 뒤에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검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동 검사라고 하죠?)
특히 어린이나 조절력이 강한 분이라면
검사하는 순간 눈이 스스로 초점을 맞추면서
실제보다 근시가 더 심하게 측정되기때문에 산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동을 위한 안약을 넣어 눈의 조절력을 일시적으로 풀어준 뒤에
굴절 상태를 다시 확인하게 되는데요.
같은 ‘산동검사’이지만,
일반적인 동공을 크게해서 망막 등을 관찰하는 목정과 다르게
조절력의 영향을 줄여 실제 굴절 상태를 확인하는 조절마비 굴절검사의 핵심입니다.
산본 시력검사에서 모두에게 산동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 안약을 넣고, 재검사하게 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자동굴절검사 결과와 실제 시력검사가 잘 맞지 않는 경우에 필요합니다
시력검사는 먼저 자동굴절검사기로 근시·원시·난시 정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기계가 눈 안으로 빛을 보내고 되돌아오는 빛을 분석하여 현재의 굴절값을 계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동굴절검사에서 나온 숫자가
항상 눈 자체의 실제 굴절도수를 그대로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굴절검사 결과에 비해 시력표로 검사했을 때 검사 값에 차이가 있거나,
검사할 때마다 근시 도수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눈의 조절력이 검사값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2. 어린이처럼 조절력이 강한 경우에 산동검사가 필요합니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가까운 곳을 볼 때 두꺼워지면서 초점을 맞춥니다. 이를 ‘조절력’이라고 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 조절력이 강하기 때문에 시력검사를 하는 동안에도 눈이 계속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조절이 개입되면 실제보다 근시 도수가 더 크게 측정되게 됩니다.|
(자동굴절검사기가 적외선 계열의 측정광을 보낼 때,
어린이는 이때 눈의 조절력이 워낙 강해서 검사하는 순간 수정체가 두꺼워지며 초점을 잡아버릴 수 있으며,
기계에는 마이너스(-) 도수가 더 크게 잡히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굴절검사를 하면 조절의 영향을 줄인 실제 굴절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의 첫 시력검사, 근시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 기계 검사 결과와 실제 시력표 검사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시행합니다.

3. 안약을 넣은 뒤에는 어떻게 도수를 확인할까요?(검영법)
조절력이 충분히 풀린 뒤에는 자동굴절검사를 다시 시행하거나
혹은 안과의사가 직접 검영법을 이용하여 굴절도수를 확인합니다.
검영기(retinoscope)로 동공 안에 빛을 비추면 동공 속에서 반사되는 빛의 움직임이 살펴보게 됩니다.
반사광의 움직임이 중화되는 지점을 찾습니다.
어떤 렌즈에서 반사광이 중화되는지를 확인하면 근시나 원시의 굴절도수를 객관적으로 계산하게 됩니다.
환자가 “1번이 더 잘 보여요, 2번이 더 잘 보여요”라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어린이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시력검사에서 중요한 검사 방법입니다.
4. 어린이라고 해서 모두 산동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조절력이 강하지만, 모든 어린이 시력검사에서 반드시 산동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력표 검사와 자동굴절검사, 일반 굴절검사 결과가 서로 잘 맞고
도수도 안정적으로 측정된다면 우선 일반적인 방법으로 시력을 확인합니다.
즉 어린이 시력검사에서 산동검사는 근시가 있다는 이유로 하는 검사가 아니라,
강한 조절력으로 정확한 도수 측정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시행합니다.


